22년 2월을 마지막으로 무려 다섯 달만에 적는 글이 되겠다.
다섯 달 동안 쓰고 싶은게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 + 하나를 쓰더라도 좀 제대로 쓰고 싶다는 욕심에 차일피일 미룬 끝에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흘렀다.
앞으론 자주까진 아니어도 종종 영양가 있는 글을 쓰겠다고 다짐은 하지만, 아마 다음 글은 22년 하반기 회고록일지도 모르겠다.
1. SSAFY 7기 합격 ❗️
21년이 거의 끝나갈 때쯤 필기테스트 -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하였고, 22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했었다.
사실 합격하고 합격수기를 나름 적어보려고 했었는데, 이 또한 어영부영 미루다가 결국엔 쓰지 못했다.
내가 듣기론 내 다음 기수(8기)부터 필기 테스트가 살짝 바꼈다고 들었는데, 더욱이 내 수기가 다른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아직도 쓸 생각을 못하고 있다.
그래도 개인의 기록을 위해서라도 조만간 쓰려고 해봐야겠다.. ㅎㅎ
솔직하게 말하면 SSAFY에 지원할 때에도 다른 기업에 지원서를 쓰고 있던 상태였고(다 떨어짐), SSAFY는 취업보단 교육에 가까웠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가장 낮았었다.
따라서 최종합격 했을 때도 기쁜 마음보다는 아쉬웠던 마음이 더 컸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나는 준비가 너무나도 덜 되어있었고, SSAFY라도 붙은게 참 감사한 일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했었고, 입과 이후 금방 취업을 해버린 탓에 기껏해봐야 3~4달 정도 하고 퇴소하게 됐지만 지원금이나 취업 상담 등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SSAFY 후기는 조만간 추가로 꼭!! 적도록 하겠다.
2. 취업 준비, 그리고 합격 💪
21년 취준기간동안 가장 많은 고배를 마셨던 부분은 코딩테스트였다.
코테를 어떻게든 통과해야 면접도 보고 뭔가 경험치가 쌓일텐데 매번 입구컷 당하는 느낌이라서 많은 좌절을 겪었다.
거의 매일 한 문제씩은 꼭 풀고, 스터디도 하고 했지만 실력이 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여튼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런 스트레스들은 실제로 내 피와 살이 되고 있었던 것 같다.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게 느껴졌고, 문제만 봐도 대충 어떤 알고리즘을 써서 푸는 문제인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SSAFY에 들어가서 말도 안되게 많은 문제를 풀었는데, 덕분에 기존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다시 톺아보고 문제 푸는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졌던 것 같다.
22년 3월 이후에는 엄청 물이 올라서 응시했던 대부분의 코딩테스트들에서 합격했던 것 같다.
3 ~ 4월에 봤던 코테에서 대부분 붙으면서, 이후에는 뒤따라오는 끝없는 면접의 향연이었다... 하루에 3군데에서 면접을 보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껏 개발과 관련된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생각없이 일을 한 적은 거의 없었기에, 활동이나 프로젝트 중 스스로 고민했던 것들을 머릿속에 잘 정리해두려 노렸했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SSAFY 취업 상담사님에게 컨설팅을 받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나에게 무척이나 과분한 유수 기업 3군데에 합격(채용연계인턴 2, 공채 1)했다!
위 3개에서 합격한 후에, 다른 기업에서도 최종면접자에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받았는데 이미 합격한 회사에 비교해 우선순위가 낮았기에 정중히 채용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메일 보내고 얼마 있지 않아 인사팀에서 확인 전화가 왔었는데, 1차 면접에서 깐깐하게 걸렀기에 최종 면접은 사실상 형식상 하는 것이라며 포기에 대해 재고를 부탁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몇달 간 취준하면서 "제발 나를 뽑아주세요"라는 스탠스로 살았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되게 묘했다.
결과적으로 포기 결정에 대한 번복은 하지 않았으나, 여기도 사실상 붙은 걸로 생각하고 스스로 엄청 뿌듯해했다 ㅎㅎㅎ
3. 합격 이후 🧑🏻💻
최종합격한 세 기업 중 세부 직무가 스스로가 발전시키고자 하는 커리어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한 곳에 빠르게 채용 포기 의사를 전달하였다.
최종 결정을 위한 시간이 넉넉치 않았기에 빠르게 결정한 것이지, 사실상 기업 자체만 두고 보면 내 마음 속 1위 기업이었기 때문에 포기하는게 결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아마 고민할 시간이 더 많았으면 결정하기 더욱 더 어려웠을 것 같다..
나머지 두 곳은 근무시작일자가 2주 정도 차이가 났기에, 짧지만 한 번 다녀보고 결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정말정말 너무나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채용연계인턴 vs 공채, 연봉 차이 등등 정말 많은 것을 고려하여 현재 재직 중인 회사로 결정하게 되었다.
어느 덧 현재 회사에서 일한지 2달이 넘어갔다. (월급 두 번 받음)
입사 후 며칠간 신입교육을 받았고, 현재는 팀에 배치되어 온보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너무 하고 싶었던 자바 + 스프링을 사용해 현재 회사의 서비스에서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기능을 맡아 개발하고 있으며, 배정받은 멘토님이나 입사 동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특히나 프로젝트 설계 측면에서 많은 피드백을 받으며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있는데, 멘토님께서도 온보딩 프로젝트 때만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앞으로 겪는 시행착오들이 많겠지만, 끈기 있게 해결하고 그 과정을 블로그에도 많이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코로나가 풀리는 시점이기도 해서 팀 회식이나 동기 회식도 몇 번 했었는데, 동기들이 참 다른 캐릭터들이면서도 동시에 무언가 닮은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회사의 인재상이란게 진짜 있는건가 싶기도 하다.
하이튼 일도, 함께하는 사람도, 회사도 만족스러워 행복하게 일 다니고 있다. 이상 회고록 끝!
작년 하반기부터 기록한 Journ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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